지하철역내 의원+약국 '메디컬존' 생긴다

입력 2022-07-13 17:39   수정 2022-07-13 23:44

서울 지하철역에 연중무휴 진료와 약처방이 가능한 ‘메트로 메디컬존’이 생긴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일정 공간을 병원(의원)과 약국이 함께 있는 메트로 메디컬존으로 운영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기존에도 지하철 역사 내 의원과 약국이 입점해 있었지만 서로 떨어져 있었다. 결합한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은 14일부터 메디컬존을 운영하고, 3호선 종로3가역은 이날 약국을 먼저 연 뒤 의원은 추후 개원할 예정이다.

메디컬존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다 몸이 불편한 경우 역사 내에서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늦은 오후까지 운영하는 만큼 대다수 병원이 문을 닫은 퇴근길에도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고시로 2020년 12월부터 의원·약국을 포함한 1종 근린생활시설이 지하철 역사 내 입점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하철 역사 내 의원과 약국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기준 의원 4곳, 약국 30곳이 들어와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메디컬존은 하루 700만 명이 넘는 수송인구 및 지하철역 주변 잠재 고객의 니즈를 수용해 탄생하게 됐다”며 “생활 밀접 업종 확대를 통한 공간 가치 재편으로 시민 편의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6호선 합정역, 7호선 면목역·학동역·장승배기역에 메디컬존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한 사업 임대차 계약 입찰을 할 계획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의사 또는 약사 면허 자격을 보유한 사람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법인이 입찰에 참여할 때도 법인 대표가 의사·약사 면허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입찰은 18일 합정역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지하철 역사에서 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노력한 끝에 메디컬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 복지와 편의를 증진함과 동시에 공사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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